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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을 느끼다/길에서 발견한 마케팅

스티브 잡스보다 위대한 지하철 외판원 김씨의 프리젠테이션


iCon 스티브 잡스
iCon 스티브 잡스 by JoonYoung.Kim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스티브잡스, 한국에서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특히 그의 프리젠테이션은,  그가 드는 손, 그의 어투, 그의 발걸음 하나 하나, 매우 세밀한 부분까지도

사람들에게 회자되며, 그의 프리젠테이션 스킬을 배우기 위해서 노력하며,

그가 프리젠테이션 하는 동영상은 온라인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여러 사람의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하지만, 우리의 생활속에도, 스티브 잡스만큼이나 뛰어난, 프리젠테이션 실력을 지닌 이들이있다.

비록, 스티브 잡스처럼, 아이폰, 아이페드와 같이 세계를 놀라게할 제품을 가지고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혹은, 고객들이 그가 만든 제품을 밤새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제품이 좋은 것은 아닐지라도,

 

 

 

지하철을 누비며, 오늘도 제품을 파는, 스티브 잡스보다 위대한 프리젠터 김씨의 이야기를 하고자한다.

어느새 부터인가, 지하철을 타면,  불청객이라고 할 정도로 외판원들이 늘어났다.

물론, 지하철을 타는 동안, 우리를 불쾌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들에게 있어서 지하철은,

스티브 잡스가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무대만큼이나, 신성하고, 자신의 생존과 직결된 치열한 삶의 현장인 것이다.

 

가만히, 지하철 외판원의 유형을 분석해 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알수가 있는데,

뛰어난, 지하철 외판원들은 그들만의 독특한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Slack Passengers
Slack Passengers by titicat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우선 , 그들의 프리젠테이션 시간은, 2분을 넘지 않는다,

혼잡한 지하철 속에서 특히 각자 책을 보거나, 잡담을 하거나, 노래를 듣는, 청중들의 관심이  zero인

최악의 고객을 앞에두고, 그들은 프리젠테이션을 시작한다.

스티브 잡스의 청중이 그의 프리젠테이션을 듣기위해, 준비하고, 그의 한마디 한마디를

기억하려고 애쓰는 것과 대조적으로

지하철 김씨의 청중은 철저히 그를 무시한다.

 

통상적으로 프레젠테이션의 시간과, 청중의 관심도는 반비례 한다.

그리고, 열차의 칸과 칸사이를 수없이 이동하며, 판매를 만들어 내야 하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수 없다.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통상, 1분~ 2분사이이다.

 

보통 이 짦은 시간에 주목도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유능한 외판원들은,

막바로 제품을 설명하기 보다는, 어머니, 아버지와 같이 제품이 꼭 필요 할것 같은, 대상을 지목한다.

일부 외판원은 다짜고짜, 제품을 설명하거나, 특히 음악 cd를 판매하는 경우는,

들어오자 마자 음악을 트는 경우를 보았을 것이다.

이것은 잠깐을 주목을 이끌어 낼지는 몰라도, 그 후에는 청중들이 노이즈로 인식할 확률이 매우 높다.

 

둘째는, 적합한 타겟이 없는경우, 확장고객을 만든다,

가령, 탑승한 승객이, 어린 학생이고, 제품은, 어머디들이 필요한 도구라면,

" 집에서 힘들게 일하시는 어머니를 생각해서, 밤깍는 칼을 사다드려보세요, 1000원 밖에 하지 않습니다.

   요즘 이칼 안쓰는 집없죠~"

하면서 넉살 좋게, 그 혜택을 받는 대상을 이동시킨다.

 

셋째 , 가장 중요한 부분은,

비용과 제품을 가져갈 경우의 혜택을 설명하는 것이다. 보통 지하철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1000원 에서
 3000원을 넘기가 힘들다.

제품을 1~ 2분이라는 시간동안 설명하는 사이에, 구매가 이루어 지기 위해서는, 고객이 손실을 입어도
크게 심리적으로 손실이라고

판단되기 힘든 가격이어야 한다. 또한, 고객들은, 제품의 위험이 클경우, 가령, 치약, 바르는약, 먹는것 일경우, 제품을 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제품이 좋다고 하더라도, 신체적 손해를 입을경우를 판단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프렌차이즈 특히 치킨, 빵, 카페와 같은, 음식 관련 프렌차이즈가 잘 발달된 이유는, 사람들의 먹는 제품을 고려하는 데 있어, 프렌차이즈 본사에서, 제품의 품질을 보증해 주기 때문에, 쉽게 프렌차이즈에서 동일한 품질을 기대하며, 소비하게 되는 것이다.  여러분 중에, 프렌차이즈 음식점에 들어가면서 무엇을 먹을지를 고민은 했어도 그 가게의 위생을 걱정해 본사람이 있는가?

 

지하철의 경우 짧은 시간에 , 그러한 사람들의 우려를, 종식시키는 프리젠테이션을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하기에,
유능한 외판원은, 제품의 선정에서 부터 신중하다.

 

마지막은, 그들은 그들의 무대를 바꾸기도 한다.

전투에서 지지 않는 비결은 이길수 있는 싸움만 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아주 쉬워보이는 원칙 같지만, 어떻게 이길수 있는싸움만

골라서 할까? 일부 유능한 외판원은 그들의 제품을 살 수 있는 특정고객이 많은 곳을 무대를 이동할 수 있다. 

예를들어, 휴일 아침시간, 
등산객이 많은 지하철 노선을 타본적이 있는가?
쉽게, 등산 마스크, 지팡이를 파는 외판원을 볼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20대가 많은 2호선 라인에서, 이러한 등산 용품을 파는 외판원도 볼수 있을 것이다. 
같은 제품을 비슷한 맨트로 판매할 지라도

고객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낳으리라는 것은 너무나 명확한 일이다.

 

또한, 교장선생님 조회 하듯이 한자리에 서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외판원이 있는가 하면,
 지하철 한칸을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제품을 가까이서 보여주기도하고, 고객에게 말을 걸기도하며, 무대를 넓게 사용하는 외판원도 있다.
스티브 잡스 역시 한곳에만
있지 않는다.

그 이유는 청중들이 본능적으로 움직임에 주의를 집중하며, 더경청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즉 적절한 움직임은 주위 환기 효과를 지니고 있는것이다. 유능한 외판원은 이를 적절이 활용할 줄 안다.

 R0010017


R0010017 by jaehune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수 있는, 지하철 외판원을 크게 미화한 것일 수 도 있고,
현재 불법인 이러한 활동에 대하여 조명한 것이

부적절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구나 땀을 흘리고,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 살아가는 장소는 신성하다고 생각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판매를 하며 하루 하루의 삶의 이어가는 그들의 프리젠테이션 기술은
단순한 불청객이 만드는 소음이 아니라

2~ 3분사이에  구매를 만들어내는 또 하나의 프리젠테이션의 예술이 아닐까 싶다.